힘겨운 가능성 :: 한, 정훈
가로와 세로 본문
나는
과로로 낸 길이 아니라 새로난 길을 걷고 싶다. 문득 이런 말장난을 생각하다가 예수 당시에는 저녁과 밤을 어떻게 보냈을까 궁금해졌다.
오래 생각할 것도 없이 2천년 전에는 해가 지면 일을 하기 어려웠을 거다. 전기가 개발된 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업혁명 이후 근대사회를 맞으면서 야근이 보편화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자세히 톺아보진 않았지만 예수가 해가 진 이후에 기도하러 가거나 쉬러갔다는 성경구절이 몇개 떠오른다.
야근까지 하고, 새벽 시간에 기도하는 생활이 일상은 아니었을 거라 확신한다. 간혹 밤을 새워 기도한 구절들도 있는데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된다. 야근과 과로가 일상이 된 생활은 근대사회 이후의 생활방식일 것이다. 더 많은 생산에 관한 압박-또는 강박은 인류가 쭉 경험한 질병이 아니라 1백년 사이에 생긴 신종질병이다.
옛말에 주경야독이 있다. 이때 밤에 독서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실제로 얼마나 책을 읽었을까? 시간을 수량화 한 것 자체가 오래되지 않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직관으로는 독서는 업무 시간과는 다른 시간이었을 것이다. 즉 성과를 내기 위한 노동시간이 아니라 공부와 사색시간이 맞을 것이다.
예수도 해가 진 이후에는 제자들과 대화하며 사귀는 시간으로 썼을 거라 확신한다. 다음날 만날 청중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강의안을 준비하는 것 보다는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썼을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생산에 대한 강박과 결과에 대한 강한 집중력은 종교의 열매가 아니라 경영과 경제의 열매다. 여백이 없는 모든 삶에는 사랑이 머물 자리 또한 없다고 믿는다. 과로를 정당화 하는 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다른 모든 조건들을 생산성과 전문성이라는 기준으로 괄호치는 것과 다름 없다.
과로로 낸 길이 아니라 새로난 길을 걷고 싶다. 문득 이런 말장난을 생각하다가 예수 당시에는 저녁과 밤을 어떻게 보냈을까 궁금해졌다.
오래 생각할 것도 없이 2천년 전에는 해가 지면 일을 하기 어려웠을 거다. 전기가 개발된 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업혁명 이후 근대사회를 맞으면서 야근이 보편화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자세히 톺아보진 않았지만 예수가 해가 진 이후에 기도하러 가거나 쉬러갔다는 성경구절이 몇개 떠오른다.
야근까지 하고, 새벽 시간에 기도하는 생활이 일상은 아니었을 거라 확신한다. 간혹 밤을 새워 기도한 구절들도 있는데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된다. 야근과 과로가 일상이 된 생활은 근대사회 이후의 생활방식일 것이다. 더 많은 생산에 관한 압박-또는 강박은 인류가 쭉 경험한 질병이 아니라 1백년 사이에 생긴 신종질병이다.
옛말에 주경야독이 있다. 이때 밤에 독서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실제로 얼마나 책을 읽었을까? 시간을 수량화 한 것 자체가 오래되지 않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직관으로는 독서는 업무 시간과는 다른 시간이었을 것이다. 즉 성과를 내기 위한 노동시간이 아니라 공부와 사색시간이 맞을 것이다.
예수도 해가 진 이후에는 제자들과 대화하며 사귀는 시간으로 썼을 거라 확신한다. 다음날 만날 청중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강의안을 준비하는 것 보다는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썼을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생산에 대한 강박과 결과에 대한 강한 집중력은 종교의 열매가 아니라 경영과 경제의 열매다. 여백이 없는 모든 삶에는 사랑이 머물 자리 또한 없다고 믿는다. 과로를 정당화 하는 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다른 모든 조건들을 생산성과 전문성이라는 기준으로 괄호치는 것과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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