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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훤이와 민주

한, 정훈 2012. 10. 4. 16:36

내 결혼식에 비가 많이 왔었다. 결혼식 앞뒤로는 폭우나 다름없었는데, 그때 좁은 교회 골목에서 비에 홀딱 젖으면서 주차안내 해줬던 경훤이와 민주가 결혼한다. 결혼식 마치고 손님들께 인사하러 내려가다가 마주친 경훤이의 섭섭함과 살기 중간쯤, 이렇게 보면 불쌍하고 저렇게 보면 섬뜩했던 그 아주 미묘한 눈빛이 못내 마음에 남았었는데... 얼마전에는 자기 결혼식에도 비가 올거라면서 농담과 협박의 중간쯤, 이렇게 보면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저렇게 보면 째려보는 것 같기도 한 그 아주 미묘한 표정으로 청첩장을 줬다.

이러저러해서 결혼식에 잘 참석하지 못 할 때가 잦다. 그래서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했을 때부터 혹시 그런 일이 생길까봐 기도하는 마음이었다. 다행히 비도 안 올거라고 하고, 결혼식도 갈 수 있게 됐다. 결혼식 때 양말 꼭 챙기고! 누구(Jang Choi)처럼... 그러면 친구 양말 신고 결혼하면 좀 그러니까.

마음 다해 축하^^





사진: 10월 13일. 저희 결혼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모쪼록 부탁드리는 것은..
남은 준비 기간도 계속하여 하나님께서 주관하여 주시고
저희의 결혼이 세상의 시각이 아닌 하나님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시작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e.itscard.co.kr/sweet86


10월 13일. 저희 결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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