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가능성 :: 한, 정훈
새로운 삶의 공간 본문
성령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우리 안에서 숨 쉬는 하나님의 호흡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영'이라는 헬라어 단어 '프뉴마pneuma'는 본래 '호흡'이라는 뜻이다. 호흡이란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호흡은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라서 문제가 생길 때에만 의식한다.
하나님의 영은 우리의 호흡과 같다. 하나님의 영은 우리 자신보다도 우리와 더 가깝다. 우리는 종종 못 느낄지 모르지만, 성령이 없이는 우리는 '영적인 삶'을 살 수 없다.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며 우리에게 사랑과 용서와 자비와 선함과 온유와 평안과 기쁨의 선물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의 성령이시다. 우리에게 죽음이 이길 수 없는 생명을 주시는 분도 성령이시다.
선물을 받으라는 초청이야말로 복음서의 도전이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으로도 절대 갚을 수 없는 선물이다. 다름 아닌 하나님의 생명 호흡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부어 주신 성령 바로 그 선물인 까닭이다. 이 생명의 호흡이 우리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새로운 삶의 공간을 열어 준다. 기도의 삶을 사는 이는 언제나 하나님의 호흡을 받아들여 자신의 삶을 새롭게 넓혀 갈 준비가 되어 있다. 반면에 기도하지 않는 이는 천식에 걸린 아이 같다. 늘 숨이 차 온 세상이 좁게 오그라든다. 구석에 기어들어 숨을 헐떡이며 심한 고통에 시달린다. 그러나 기도하는 이는 자신을 하나님께 열어드려 다시 한 번 마음껏 호흡할 수 있다.
헨리 나우웬 <기도의 삶> 68-69.
JESUS MAFA <Pentecost 1973>
새로운 삶의 공간이 열릴 때.
'책갈피 > 헨리 나우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는 만큼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0) | 2014.08.02 |
---|---|
영혼의 거듭남 (0) | 2014.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