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가능성 :: 한, 정훈
영혼의 거듭남 본문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영적 거듭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충분한 설명은 불가능하다. 거듭남이란 인간의 지적, 정서적 이해를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적 거듭남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성령 안에서 거듭난 자들에게는 일편단심이라는 특징이 나타난다. 그들의 열망은 하나뿐이다.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하신 말씀대로 '진리를 좇는' 것, '빛으로 오는' 것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다(요 3: 21).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온전히 사로잡혀 있어서, 나머지 모든 것은 그 사랑의 문맥 안에서만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다. 그들의 질문은 하나뿐이다. "어떻게 하면 성령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 성령의 음성을 듣는 순간 그들은 즉각 그 인도에 순종한다. 설사 친구들이 못마땅해하고 환경이 어렵게 되고 자신을 좋아하는 이들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해도 상관없다. 그들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요 3: 17) 하시려고 보냄 받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서슴없이 믿는다. 그들의 믿음은 뿌리가 깊어 두려움이 없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서만 아니라 하나님의 판단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없다. 거듭남을 통해 빛으로 왔기 때문이다.
동시에 영적으로 거듭난 자들은 언제나 사람들을 공동체 안으로 불러들인다. 하나님의 영이 모든 신자를 한 몸으로 모으시기 때문이다. 성령이 이루시는 공동체는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거나 세상과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피난처가 아니다. 성령의 공동체는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인격, 더 정확히 말해 삼위일체의 인격-성령 그리고 성령을 통해 예수님과 아버지-앞에 온전히 나아가는 성소다."
헨리 나우웬 <기도의 삶>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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