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가능성 :: 한, 정훈
정말 모르는 것 본문
무슨 이야기 끝에 아내가 그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너는 슈퍼 갈 때 허락받지 않고 가잖아? 나는 못 그래."
아내의 그 말을 듣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슬픈 추측이 된다. 길게 말했을 것이다. 아내의 그런 말을 들으면 입을 좀 다물어도 좋을 텐데, 분명히 무슨 말을 했을 것이고 그것도 길게 했을 것이다. 이쪽 편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을 그런 말이었을 것이고, 그런 생각을 하면 나라는 남자가 한없이 같잖게 생각된다.
7X년생 한정훈?? 육아가 뭔지 육아에 붙들린 엄마가 어떤 상황인지 나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도 내가 누군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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