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가능성 :: 한, 정훈
동이 트는 시간 본문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한밤중에 살고 있다. 몇몇만이 낮 가운데 살고 있다.
랍비가 제자들에게 물었다.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되는 동이 트는 시간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겠는가?"
랍비의 제자 중 한 명이 "멀리서부터 개와 양을 구별할 수 있을 때가 아닌지요?"라고 말했다.
"아니다." 랍비의 대답이었다.
"무화과나무와 포도덩쿨을 구분할 수 있을 때가 아닌지요?"라고 두 번째 제자가 물었다.
"아니다." 랍비는 말했다.
"그럼, 우리에게 답을 알려 주십시오."라고 제자들이 말했다.
그 현명한 스승은 말했다. "그것은 너희들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너희가 그들을 너희의 형제 자매로 인식할 만큼 충분한 빛이 있을 때이다. 그 때까지는 밤이며, 어둠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의 <영성에의 길> 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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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이야기이다. 만약 이 세상에서 전혀 다툴 필요가 없는 사람들끼리 화해하게 된다면 우리가 정말로 힘을 모아 저항해야 하는 존재가 우리를 얼마나 불편하게 하는지 선명해 질 거라고 믿는다.
우리를 하찮게 만들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파멸하는 진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공동 대응이 시급하다. 그런데 마땅히 사랑해야 할 사람들끼리 상처를 주고 받느라 하루를 다 쓰고 있다. 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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