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가능성 :: 한, 정훈
2026(A)사순절 둘째 주일 노아교회 설교 본문

아브람의 이사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창세기 12: 1-4입니다.
창세기 12:1-4a
1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3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4 아브람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길을 떠났다.
봉독자: 이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다함께: 하나님 감사합니다.
먼저 인사 나누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입니다.”
오늘은 사순절 둘째 주일입니다. 아버지 집을 떠나서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통해서 말씀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오늘은 어린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주일이므로 먼저 어린이를 위한 설교를 하고, 뒤에 어른을 위한 짧은 메시지를 나누겠습니다.
아브람의 이사
시작하는 퀴즈입니다. 아브라함의 원래 이름은 무엇일까요? 아브라함의 원래 이름은 아브람입니다. 아브람은 ‘존귀한 아버지’ 곧, 높은 아버지란 뜻이고, 아브라함은 ‘열국의 아버지’ 곧, 많은 무리의 아버지란 뜻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이름을 바꾸어 주십니다. 오늘은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는 여정의 시작입니다.
여러분 중에 이사해 본 사람? 우리는 내일 이사해요. 우리 가정까지 해서 최근에 세 가정이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할 때 기분이 어떨까요? 이사할 때 여러분은 몇 살이었나요? 아브람의 나이는 몇 살이었을까요? 네, 75세였습니다.
아브람이 사는 곳은 ‘하란’이라는 곳입니다. 옛날 사람은 아빠, 엄마 말고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한 친척이 다 함께 모여 살았어요. 함께 사는 사람은 얼마쯤 됐을까요? 던바라는 진화심리학 교수님이 사람이 뇌 크기(신피질)와 집단 크기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서 인간의 뇌 용량을 볼 때, 150명이랑 함께 살았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왜 150명일까요? 인간은 150명이 넘으면 이름도 기억 못 하고,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없대요.
아브람이 속한 공동체도 아마 150명쯤 됐을 거예요.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창세기 12: 1
이사를 하라고 말한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은 어디로 가야 할지 정확히 알려주시지 않았어요. 그리고 왜 가야 하는지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요. 그냥 무작정 떠나라고 했어요. 여러분은 이사할 때,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가나요 모르고 가나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가요. 그런데 아브람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아브람이 살던 때는 가족과 친척 공동체를 떠나는 것은 굉장한 모험이었어요. 아브람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아무것도 없는, 무척 위험한 길이 될 거예요. 하나님은 아브람이 아무 보호도 받지 못하게 하시려고 아버지 집을 떠나라고 했어요. 그래서 한 가지 가르쳐주시려는 게 있었거든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하신 거예요.
그러면서 아주 멋진 약속을 하셨고, 아브람에게 꿈을 주셨어요.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창세기 12: 2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복을 주시고, 모르는 사람이 없게 하고,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어요. 아브람은 평생 이 꿈을 꾸며 살았어요. 여러분은 꾸고 싶은 꿈을 꾸나요? 아니면 그냥 꿈을 꾸게 되나요? 꿈을 꾸게 되는 겁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꿈꾸게 하셨어요. 그리고 나중에 아브람의 꿈은 많은 사람이 꿈을 꾸게 하는 꿈이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러요.
이사하는 아브람의 마음은 무섭고, 불안했을 거예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람이 되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아브람이 이런 꿈을 꾸게 된 나이가 몇이라고요? 네, 맞아요. 75살이에요. 나중에 아브람이 정말 다른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이 이름을 바꿔주세요. 아브라함이 됩니다.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몇 살인지 맞춰볼까요? 네, 99살이에요.
실제로 집을 옮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이 정말 가르쳐주고 싶은 것은 새로운 사람, 꿈꾸는 사람이 되라는 거예요. 그리고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하나님이 인도하세요. 말을 잘 듣는 어린이가 되어야 할까요? 꿈꾸는 어린이가 되어야 할까요? 정답은 비밀! 장난이고, 목사님은 여러분이 꿈꾸는 어린이가 되길 바라요.
지금은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해요. 그건 너무 중요해요. 그런데 때가 되면 아버지 집을 떠나야 해요. 그때는 말을 잘 듣는 아들, 딸이 아니라 꿈꾸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그리고 여러분이 꿈꾸는 사람이 되면, 여러분은 복된 사람이 됩니다.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를 만나게 해달라고 목사님이 기도하거든요. 그런데 여러분이 꿈꾸는 사람이 되면, 여러분이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이 되는 거예요.
사랑하는 노아교회 어린이들, 하나님은 좋은 분이세요. 여러분은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올해도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 잘듣고, 씩씩하고 건강하길 기도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꿈꾸게 하시기를 기도해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여러분을 만나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 되는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너는 복이 되어라
이제 어른을 위한 짧은 메시지를 나눕니다. 아브람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는 것은 오늘 병행 본문인 요한복음 3장이 다루는 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만남과 유사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복음 3: 3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을 오해합니다. 다시 태어나라는 것은 ‘위로부터’ 태어나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땅의 논리에서 하늘의 논리로 이동해야 합니다. 단번에 되지 않습니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는데 24년이 걸렸습니다. 자꾸만 새로운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복이 되라’고 하실 때, 히브리어 원문은 ‘베헤예 베라카’(וֶהְיֵה בְּרָכָה)입니다. 히브리어 원문은 명령형이라고 합니다. 생명(生命)은 날 생에 목숨 명입니다. 목숨 명 자는 명령(命令) 할 때 명 자와 같은 글자입니다. 의미심장합니다. 아브람에게 복이 되라는 것은 획득하는 결과물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변화, 존재 자체의 실천적 사명을 일컫는 말입니다. 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라는 것은 부탁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믿습니다. 예수님이 가신 길을 묵상하면서 하나님보다 의지하는 것에서 자꾸 떠나야 합니다. 우리의 떠남이 우리를 위험으로 모는 것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빚어갑니다. 복된 존재로 살라는 것이 자녀 된 우리가 꾸게 된 꿈이고, 또한 명령입니다. 어린이들에게 한 축복과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이 자신을 복된 사람으로 고백하게 되는 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길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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